따뜻한 성향의 플래그쉽 DAC/AMP


전작인 M5에 비해 더 강해졌다
MUSEHIFI M5 Ultra를 잘 쓰다가 M6 출시 소식을 듣고 큰 기대에 휩싸였습니다. M5 Ultra도 완성도가 아주 높은포터블 DAC/AMP였고, 그동안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6은 더 개선된 음질과 배터리, 앤틱한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인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받아 사용해본 결과, 이건 말 그대로 M5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한층 견고해진 완성형 제품이었습니다. 최신 DAC인 ES9039AQ2M과 JAN6418 진공관, 4500mAh 배터리, 최대 400mW 헤드폰 구동이 가능한 출력, 그리고 획기적인 회로 설계까지, 여러 부분에서 슈퍼 점프를 이뤄낸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국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기에, 큰 기대를 안고 들어본 제 결론은 “매우 만족스럽다”였습니다. 블루투스 DAC 특유의 먹먹함이 많이 줄었고, M5 대비 더욱 넓어진 공간감과 부드러워진 진공관 특유의 질감, 그리고 중립적인 음색까지, 제가 좋아하는 DAC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M6 개발진이 1960년대에 단종된 닉시관을 2,000개 이상 공수해 한정판으로 제작했다는 흥미로운 히스토리도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성품









M6 Double의 구성품은 아주 심플했습니다. 가죽 케이스와 케이블, 딱 이 둘이 전부였고, 구성 자체는 여타 포터블 DAC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죽 케이스의 퀄리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텍스처에 탄탄한 인장력을 가진 고급 가죽이라 오래 사용해도 쉽게 늘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재질이었습니다. 처음 장착할 때는 다소 빡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체에 딱 달라붙도록 설계되어 있어 실제로 씌워 놓으면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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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 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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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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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칩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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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C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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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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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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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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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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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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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silicon AS31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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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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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 81 × 24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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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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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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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징
닉시 튜브(Nixie Tube)


닉시 튜브는 1950년대에 사용되던 초기 디지털 숫자 표시용 진공관으로, 지금은 이미 단종된 빈티지 부품입니다.다사실상 현 시대에는 구하기 거의 불가능한 부품인데, M6 Double에는 이 닉시 튜브의 한 종류인 IN-17이 두 개 탑재되어 각 튜브가 숫자 한 자리를 담당하며 0~99까지의 볼륨을 표시합니다.
개발진에 따르면, M6 Double을 완성하기 위해 러시아와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며 약 12개월 동안 IN-17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인 수량이 총 2,200개 정도이고, 이 물량이 “사실상 세계 최후의 IN-17 재고일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하죠. 그 결과 M6 Double은 전 세계 1,000대 한정 생산으로 기획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닉시 튜브와 JAN6418 진공관이 요구하는 전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수 전력 아키텍처도 새로 설계했습니다. “2차 부스트 + 분할 전류 전원 공급 회로”를 사용해 닉시용 170V 라인, 진공관용 25V 라인, 그리고 나머지 DAC·앰프용 저전압 라인을 모두 독립적으로 분리 공급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거대한 개발 스토리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결국 앤틱한 감성일 것입니다. 그 점에서 M6 Double의 닉시 튜브 디스플레이는 그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려내며,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칩셋 및 진공관


M6 Double의 진공관은 군용 규격 초소형 펜토드인 ‘JAN6418’ 두 개를 사용해, 포터블 기기에서도 구동 가능한 저전력·소형 설계이면서도 진공관 특유의 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앰프 스테이지로 완성되었습니다. DAC는 ESS의 최신 ES9039 시리즈를 사용하며, 이 안에 JAN6418에 최적화된 전용 사운드 프로파일을 심어 전작 M5보다 한층 자연스럽게 진공관 특유의 따뜻함과 공간감을 구현해냈습니다.
한편 JAN6418은 구조적인 특성상 진동에 매우 민감한 관이라, 기기 내부에서 충격이나 흔들림이 발생하면 소리에 실제로 “딩~” 하는 소리가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흔히 마이크로포닉이라고 부르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M6 Double은 진공관과 닉시 튜브를 별도의 서브 보드에 올린 뒤, 이 보드를 고무 댐퍼와 서스펜션 구조로 떠서 장착하는 이른바 충격 흡수 기술을 적용해, 휴대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튜브 사운드를 들려주도록 설계했습니다.


M6 Double은 퀄컴의 QCC5125 블루투스 칩셋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저전력 프리미엄 라인업에 속하는 이 칩셋은 LDAC, aptX HD, aptX LL, SBC, AAC 등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블루투스 환경에서도 고해상도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프리미엄 급답게 연결 안정성과 지연 측면에서도 상위권 성능을 보여주는 칩셋입니다. 사실상 딜레이가 아예 없는 수준으로 유선급 퍼포먼스를 보여 인상적이였습니다.
DAC는 ESS의 최신 칩셋인 ES9039Q2M을 사용했습니다. ES9038Q2M의 후속으로 등장한 2채널 플래그십급 포터블용 DAC로, 하이엔드 오디오용으로 설계된 칩입니다. 동적 범위(DNR)는 약 130dB, THD+N은 -120dB 수준의 초저노이즈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32bit / 768kHz PCM과 DSD1024까지 지원합니다. 요즘 나오는 포터블 고급기들에서 말 그대로 “ESS 라인업의 끝판” 급으로 쓰이는 칩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여러 리뷰와 소개를 보면, M6 Double은 ES9039Q2M을 단순히 탑재한 수준이 아니라, 튜브 모드(JAN6418)와의 조합을 전제로 ES9039 내부에 튜브 모드 전용 사운드 프로파일을 심어 튜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진공관 특유의 따뜻함과 공간감을 살리면서도 해상도와 출력은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완성되었고, 높은 DNR과 낮은 THD+N 덕분에 튜브 모드에서 의도적으로 색채를 입혀도 정보량 손실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사용시간은 풀충전 기준 대략 23시간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4500mAh의 배터리 용량으로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였습니다.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여타 다른 포터블 DAC에 비해 강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기능

- 디지털 필터
ES9039 DAC 내부에 마련된 7가지 디지털 필터 모드를 메뉴에서 선택해 사용
- 3단계 게인 조절
Low / Mid / High의 3단 게인을 지원해, 이어폰부터 헤드폰까지 매칭에 맞춰 출력 레벨을 세밀하게 조절
- 듀얼 USB-C 포트
하판에 USB-C 포트 2개와 3.5mm / 4.4mm 단자가 모두 모여 있으며, 한 포트는 데이터 겸용 USB DAC 입력용,
다른 한 포트는 충전 전용으로 분리. 충전하면서 동시에 PC에 DAC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
- 트랜지스터 모드 & 진공관 모드
Solid-state(트랜지스터) 모드: ES9039Q2M + TR 앰프만 사용하는 모드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하이파이
- Tube(진공관) 모드
JAN6418 진공관 앰프 스테이지가 개입하는 모드로 중역대의 따뜻함, 부드러운 질감, 살짝 강조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튜닝
- 볼륨 휠
우측에 큰 볼륨 휠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휠과 연동되어 닉시 튜브의 숫자가 변경
주변에는 전원 버튼, 재생/일시정지, 곡 변경 등 온보드 재생 컨트롤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자주 꺼내지 않고도 기본적인 재생 조작이 가능
- PC 드라이버 & ASIO 지원
MuseHiFi 공식 사이트에서 M6 Double 전용 Windows 드라이버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ASIO 모드로도 사용가능

MUSE HiFi
M4 Firmware: Tutorial: Download:
www.musehifi.com
포터블 DAC의 한계를 뛰어넘은 음


앞서 언급했듯, M6 Double은 퀄컴 QCC5125 칩셋과 Bluetooth 5.2를 기반으로 블루투스임에도 유선에 가까운깨끗한 음질을 들려주었습니다. 여기에 유선 연결 시에는 플래그십 라인의 ES9039Q2M 을 사용해 한층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주었습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전반적으로 음질이 크게 도약한 느낌이라, 단순한 포터블 DAC를 넘어 잘만든 DAC/AMP를 사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피시파이 용도로 써도 전혀 부족함이 없고, 포터블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으며, 무선 환경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만큼 활용 범위가 넓고, 각 음역대에서도 고르게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R 모드는 살짝 따뜻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맑고 또렷한, ESS 특유의 성향을 잘 살린 튜닝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음은 적당히 힘 있고 단단하지만 과하게 부풀지 않고, 고음은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기보다는 끝단이 부드럽게 정리되는 타입입니다. 반면 진공관 모드는 TR 모드 위에 관맛을 진하게 얹어 잔향, 밀도, 공간감을 키운 느낌입니다. 진공관 특유의 포근하고 부한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며, 저음이 강력한 이어폰(예: 두누 다빈치)과도 궁합이 훌륭했습니다.
출력 면에서도 전작 M5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헤드폰까지 충분히 커버 가능한 출력을 보여주며, 포터블 기기치고 파워풀한 제품이였습니다.
3. 총평
- 최신 QCC5125 블루투스 칩셋과 ES9039Q2M 칩셋
- 진공관 특유의 부한 맛
- 닉시 튜브의 앤틱한 디자인
- 피시 파이로도 사용 가능한 범용성
- 블투 딜레이가 0에 가까운 무선 안정성
- ESS 특유의 중립적이고 맑고 깨끗한 음
- 치찰음 없는 부드러운 고음
- 4500mAh
이전 M5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확실히 개선되었고, 전반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장점만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바로 크기입니다. 포터블로 들고 다니기엔 다소 어중간하게 큰 편이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는 타입의 기기는 아닙니다. 물론 진공관과 높은 출력, 발열 처리 등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고, 그만큼 성능은 확실히 보장해 준다는 점이 위안이 되긴 합니다. 그래서 추천하실껀가요? 라고 말한다면 추천드린다고 강력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진공관이 가미된 플래그쉽 DAC/AMP"
<공식 사이트 및 판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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