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음향

메탈이 이 가격에? : DUNU TITAN X 유선 이어폰

paskmio23 2026. 3. 3. 00:07

메탈 + 펀사운드 엔트리


DUNU TITAN X의 패키지
 

엔트리인데, 만져보면 엔트리가 아닌 느낌

 

요즘 IEM 시장은 정신없을 정도로 신작이 쏟아지다 보니,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결국 소리 성향 아니면 만듦새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TITAN X는 그중에서도 처음부터 만듦새 쪽으로 눈에 확 띄었던 녀석이었습니다.

박스에서 꺼내기 전부터 후면 스펙에 Model: TITAN X, Dual Magnetic, Dual-Chamber 같은 문구가 딱 박혀 있고, 실제로 꺼내보면 쉘이 고밀도 합금이라 손에 닿는 감촉부터 다릅니다. 레진/플라스틱 특유의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진짜 금속 덩어리 같은 첫인상이 강했습니다. 표현하자면 묵직한 쇠구슬을 쥔 느낌과 꽤 비슷했습니다.

소리 성향도 무난한 밸런스형이라기보다는, 저역의 타격감으로 재미를 주고 그 위를 고역 디테일로 정리해주는 타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힙합, 랩, EDM처럼 리듬이 중요한 장르에서 진가를 발휘하였습니다. 게다가 c type DSP + 마이크도 있어, 게이밍용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또한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물게 단결정 구리 은도금 케이블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점이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엔트리지만 전체적으로 육각형처럼 빠지는 데 없이 두루 잘하는, 팔방미인 느낌을 받은 이어폰이었습니다.

 

1. 구성품

깔끔한 블랙 박스와 직관적인 구성품
케이블, 유닛. 9쌍의 이어팁, 이어팁 솔
유닛

 

구성은 복잡하지 않고, 딱 필요한 것만 들어있었습니다. 유닛, 케이블, 이어팁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케이블은0.78mm 2pin이며 이어팁은 총 9쌍으로 개인적으로 회색 팁이나 캔디팁이 저음 제어가 더 잘 되는 느낌이였습니다. 반대로 검은 팁은 공간감이 좁아 저와 맞진 않았습니다.

케이블은 단결정 구리 은도금을 사용해, 이 가격대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엔트리급임에도 고가의 케이블을 포함해 만족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4가닥 구조라 내구성 면에서 안정적이고, 사용하면서 늘어짐이나 꼬임이 덜한 편이라 휴대 시에도 엉킴이 적었습니다.

[스펙]

드라이버
듀얼 마그네틱 & 듀얼 챔버 1DD
임피던스
16Ω
감도
123dB/Vrms (@1kHz)
주파수 응답
5Hz ~ 40kHz
케이블 커넥터
2Pin (0.78mm)
케이블 길이
1.2m
무게
13g

2. 특징

올메탈 쉘의 단단한 존재감

 
 

이 가격대에서 메탈 쉘은 확실히 치트키입니다. 플라스틱/레진 느낌이 아니라 만듦새 자체가 묵직하고 단단합니다.

다만 무게가 있는 편이라, 귀가 작은 분들은 착용 팁, 착용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습니다.

듀얼 챔버 + 듀얼 마그넷의 방향성

 

듀얼 챔버 구조는 체감상 저역이 뭉개지지 않게 정리하는 쪽에 도움을 주는 느낌이었고, 듀얼 마그넷은 펀치감이 또렷하게 튀어나오는 맛을 만들어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음이 많은데도 생각보다 번지지 않아 안정적인 저음 억제력을 가졌습니다.

소리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쪽으로 기울어진 펀 튜닝입니다. 저음이 주인공이긴 한데, 고역이 디테일을 받쳐줘서 그냥 둔탁하지만은 않습니다.

<저음>

  • 저음의 양이 과하지 않고 묵직한 펀치감
  • 밀도가 높고 공간감도 적당
  • 저음이 강한 곡에서는 가끔 다른 대역을 살짝 덮는 느낌

<중음>

  • 저음의 두께감 영향을 받는 중음
  •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보컬 표현
  • 보컬은 부드럽고 꽉 찬 느낌
  • 보컬은 살짝 뒤쪽에 위치
  • 분리도도 나쁘지 않음
  • 악기의 표현력도 괜찮은 편

<고음>

  •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있는 편이며, 피크가 주는 타격감/디테일이 장점
  • 가격대비 해상력과 디테일이 좋음
  • 치찰음은 다소 있는 편
  • 아무래도 펀 사운드에 맞추다보니 장시간 청취시 피곤할 수 있음

3. 총평

 

  • 엔트리에서 보기 힘든 올메탈 쉘
  • 듀얼 챔버 + 듀얼 마그넷 1DD
  • 단단하면서도 밀도 있는 저음
  • 힙합, EDM, 락 특화
  • 저음이 강한 곡에선 호불호
  • 펀사운드

이 가격대에서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엔트리 제품 중에서 이 정도로 깔끔하게 마감된 제품은 보기 드물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싼티가 나지 않고 오히려 고급스럽게 느껴진다는 점이였습니다.

저역이 단단하게 치고 들어오지만, 고역이 디테일을 받쳐줘서 전체가 답답하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저음의 펀치감 때문에 다른 음역대의 디테일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펀 사운드를 입문하기 가장 좋은 엔트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음 맛을 확실하게 느끼고 싶고, 동시에 만듦새까지 챙긴 제품을 찾는다면 TITAN X는 충분히 후보에 올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메탈 감성 + 펀사운드"


이 제품은 HiFiGo로 부터 리뷰를 위해 제공받았습니다.

어떠한 간섭없이 오직 저의 주관적 평가만이 들어갔음을 알립니다.